-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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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게임 개발 현장에 들어와 실험 단계를 지나 실제 제작 공정으로 확산되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에 머물던 활용 범위는 3D 에셋 제작, 품질관리(QA), 이용자 행동 분석 등으로 넓어지는 중이다. 게임 개발의 속도와 비용부터 인력 운용 방식까지 바꾸는 변화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은 AI 활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복합 콘텐츠다. 기획·원화·음향·개발·운영 등이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다. 어느 한 공정의 생산성이 높아지면 전체 개발 일정과 반복 검증 과정에도 영향을 준다. 생성형 AI가 게임산업에서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개발 체계를 재편하는 변수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이다.
이러한 흐름은 수치적으로 확인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콘텐츠사업체의 생성형 AI 활용률은 32.1%였지만 게임 산업은 70.0%로 산업 내 가장 높았다. 전사적으로 도입한 비율은 49.6%로 영화 산업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게임사들 중 가장 적극적인 사례로는 엔씨가 꼽힌다. 엔씨는 지난 2011년 2월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AI 조직을 설립해 약 14년간 연구를 이어왔다. 지난해 2월에는 해당 조직을 엔씨AI라는 이름으로 독립 출범시켰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5개 정예팀으로 선정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성과도 게임 제작 공정과 맞닿아 있다. 엔씨AI는 3D 에셋 생성, 사운드 및 보이스 생성, 번역 등을 묶은 '바르코'를 통해 게임 개발 전 공정에 필요한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바르코 게임 AI를 활용한 게임이 정식 출시될 경우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우수 프로젝트에는 테스트와 퍼블리싱 협력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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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게임 개발에서 AI가 바꾸는 것은 창작의 주체가 아니라 제작 과정의 흐름이다. 반복과 검증이 많은 공정은 한층 빨라지고, 개발자들은 더 많은 시안을 비교하며 재미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에 가까워진다. 프롬프트만으로 에셋과 코드, 장면 구성을 지원하는 도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게임 전체를 자동으로 완성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게임 개발에서 AI는 창작을 대체하는 기술이라기보다 더 많은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에 가깝다"며 "게임 개발이 수많은 반복작업을 요구하는 만큼 향후 경쟁력은 AI의 사용 유무가 아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서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디지털데일리 이학범 기자 (https://www.ddaily.co.kr/page/view/20260522211241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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