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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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빗썸메타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 요소가 포함된 2D 기반의 서비스를 익숙하게 사용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쉽게 말해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3D 속에서 무한한 유저들이 지속적인 체험을 하는 공간"이라면서 "사람들은 이런 요소가 모두 포함된 2D 기반의 서비스에 익숙하다. 우리는 이를 '프리메타버스'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메타버스 산업의 가장 큰 경쟁자는 '프리메타버스'다. 우리는 여기에 익숙해져 있는 유저들을 3D 공간으로 옮겨 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가 수용 가능한 웹2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25조원에 달한다. 우리는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는 흔히 게임과 비교되곤 한다. 이미 게임을 통해 메타버스 산업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데 메타버스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문점도 따라붙는다. 이에 조 대표는 "유저의 경제 주도권 보유 여부가 게임과 메타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게임이면서도 게임이 아닌 것이 메타버스다. 하지만 확실히 게임과는 다르다"면서 "메타버스는 협력, 소통, 거래, 유저간 상호 작용 등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결론적으로 유저가 경제 주도권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메타버스의 가장 큰 강점이자 게임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알파 세대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에 친숙하다는 점도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를 밝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이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을 통해 메타버스의 개념을 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15년 주기로 웹 서비스가 발전해온 점을 미뤄보아 지금부터는 3D 서비스의 도입 시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조 대표는 "이미 VR 기기가 상용화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이러한 것들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패션과의 결합을 통해 메타버스 내에서의 실구매까지 이어주는 '메타커머스'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현재 빗썸메타는 메타버스 플랫폼 '네모월드'를 통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패션 브랜드와 메타버스 플랫폼 간의 협업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마케팅, 브랜드 중심이었다"면서 "가상공간 내 쇼룸, 상점 등을 만들고 유저들의 실거래까지 이뤄지기 위한 기술 솔루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사의 오프라인 매장을 네모월드에 그대로 옮긴 다음 유저들이 디지털로 제작된 옷을 입어보고 그 질감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는 퀄리티를 구현했다"면서 "결제 편의성도 높여 메타버스를 통해 실제 결제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D 기반의 페이포인트를 찾아서 이를 3D로 넘기는 것이 메타버스 산업의 성공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조 대표는 "결국 각 개별 산업의 고객을 어떻게 메타버스로 자연스럽게 이식시키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메타버스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다양한 개별 서비스를 모두 합친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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